23일 발생한 구글 안드로이드 앱 실행 중단 오류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손해배상 사안인지 검토 중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구글을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이번 상황은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의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해당 조항의 내용은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된 경우 전기통신사업자는 이용자에게 이 사실과 함께 송해배상의 기준 및 절차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서비스 장애가 모바일 운영체제 문제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중이지만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전기통신역무, 즉 서비스의 제공이 중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토 검토에 들어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말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문제지만 제품의 하자 같은 측면도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법 조항 및 해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피해에 대해 어떤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3일 오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를 포함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네이버, 증권앱 등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시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뜨면서 먹통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제조사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스템 앱인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WebView)'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 문제로 보고 있다. 웹뷰는 앱 내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하도록 지원하는 앱인데, 업데이트 이후 기존 앱과 충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고지를 통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사용 중 특정 앱이 실행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임시 조치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우선 웹뷰 앱을 스마트폰에서 제거하면 충돌 문제가 대부분 해결이 된다. 구글 플레이에서 '웹뷰'를 검색, 제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구글 측은 "웹뷰가 몇몇 안드로이드 앱과 충돌하는 문제를 알고 있다"며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국내 제조사는 보다 상세한 안내법을 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불편을 겪는 갤럭시 이용자에게 '설정→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Android System Webview)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만약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설정→애플리케이션→크롬(Chrome) 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삼성전자는 "상기 조치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 대해선 추가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 역시 이번 먹통 문제가 웹뷰 앱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LG전자 측은 "해당 현상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자사 및 타사 모든 모델에 발생되는 내용"이라며 "차후 구글에서 개선 예정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설정→앱(또는 앱 및 알림)→앱 정보→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Android System Webview)→저장 공간→데이터 지우기'를 하거나, '설정→앱(또는 앱 및 알림)→앱 정보→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Android System Webview)→우측 상단 점 3개 모양 선택→업데이트 제거'를 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한편 해당 오류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일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구글, 야후 등 앱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모건스탠리가 2023년까지 장기 보유할 만한 가치 있는 주식들을 골라냈다. 기술주 강세에 이어 경기민감주 상승세도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 주식으로 관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양질의 주식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시각을 지지한다. 이에 따라 각 분야 애널리스트가 업종별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주식을 선별했다"며 코스트코(COST), 알파벳(GOOGL), 나이키(NKE) 등을 꼽았다. 통상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추천주를 꼽지만, 이 주식들은 2023년 예상 성과를 기준으로 선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주식은 현재 밸류에이션이나 투자등급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해당 업종 내 최고의 사업전략과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는 믿음에 기반해 뽑았다"고 설명했다.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가장 먼저 뽑혔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 달러가 넘지만 모건스탠리는 이런 시총이 회사의 핵심 사업인 유튜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건스탠리는 "유튜브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저평가된 광고 플랫폼이다. 직접 반응(DR)의 강점과 브랜드 광고 시장 회복에 따라 유튜브의 매출 성장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46%나 성장했다. DR은 유튜브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광고 서비스중 하나로 구글의 새로운 광고 매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금융 업종에서는 중형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FRC)와 비자카드를 추천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에 대해선 대출의 성장세 및 뛰어난 품질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비자카드의 경우 이미 확보한 규모의 경제가 새로운 경쟁자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자카드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직불카드 시장의 반경쟁 행위로 인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9일 6% 넘게 급락했다.모건스탠리는 나이키도 추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3분기(~2월28일)에 순이익 14억5000만 달러(주당 90센트)를 올려 전년 동기의 8억4700만 달러(주당 53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출은 10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1억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바람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매출이 월가 컨센서스인 110억2000만 달러에 못 미친 탓이다.모건스탠리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시장 강세에 돈을 걸려면 인비테이션홈즈(INVH), 페인트회사인 셔윈윌리엄스(SHW)를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셔윈윌리엄스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 이래 지속되고 있는 주택 리노베이션이 이어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주식은 배당수익률(인비에티션홈즈 2.2%, 셔윈윌리엄스 0.9%)도 높아 배당주로서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자동차 주식을 사려고 한다면 페라리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는 "페라리는 자동차 업종에서 최고 품질의 주식이며 그 유명한 브랜드는 약화될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나스는 "페라리는 매년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평균 판매가를 인상한다. 현재 차량 평균가는 35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구매, 마진 증대, 현금흐름 등을 계속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