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보툴리눔톡신 사업부를 떼어내 새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다음달 신설한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세를 이어온 휴온스가 주요 사업부문을 모두 독립시켜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경영, 기획조정, 재무관리 부문과 함께 바이오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본부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 영업과 개발, 바이오제품 인허가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 통과한 안건은 이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것으로, 휴온스글로벌은 지주회사 업무만 맡는다.

다음달 1일 신설되는 새 자회사는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다. 휴온스글로벌은 2019년 6월 말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리즈톡스를 출시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 제품 판매와 추가 임상 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등의 용도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리즈톡스는 뇌졸중 후 근육경직, 사각턱 개선 등의 목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신설되면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10곳으로 늘어난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상장회사는 휴온스글로벌과 제약사업을 하는 휴온스,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을 판매하는 휴메딕스 등 4곳이 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