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신한생명에 유방암 검진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제공
루닛은 신한생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발굴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루닛은 신한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여성 임직원 약 600명은 제휴병원에서 유방암 검진 시 루닛의 유방암 진단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드 MMG’로 분석한 진단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진단결과에는 이상부위 표시 이미지, 유방암 존재 가능성, 유방 치밀도, 결과 해석 방법 등이 담긴다. 암 존재 여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AI가 분석한 결과를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승환 신한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의료 AI를 경험해보며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겠다”며 “유망 의료 AI 기업인 루닛과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생명의 헬스케어 신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 AI가 주로 사용되다보니 개인이 직접 의료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루닛의 AI 기술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국내 딥러닝 1호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루닛은 유방 및 흉부 엑스레이를 AI로 분석,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유럽 인증을 획득해 국내 대형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한 세계 200여개 의료·건강 관련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