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기범 플렉센스 대표와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
왼쪽부터 김기범 플렉센스 대표와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
단디바이오사이언스와 플렉센스는 차세대 치매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치매 진단키트 제품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년여 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혈액분석을 통해 병증의 진행에 따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치매 환자가 갖고 있는 혈액 내 표지자를 활용한 조기진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속 진단키트 플랫폼 기술 'ACCEL ELISA'를 개발한 플렉센스는, 이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러시아 등 해외에 수출 중이다.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또 치매 진단을 위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이나 인지능력검사 등이 주로 활용되지만, 이들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만 식별이 가능하고 비싸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단디바이오의 치매 바이오마커 및 내독소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 기반 물질에 플렉센스의 정량진단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질환의 특이적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맞춤형 진단키트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영민 단디바이오 대표는 "다양한 연구인프라를 통해 치매 연구에 매진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제 또는 개인 맞춤형 약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플렉센스 대표는 "고속 면역진단기술인 ACCEL ELISA 진단법을 활용해 노년층이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디바이오사이언스와 협업해 차세대 진단키트가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