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이 3800억원을 받고 중국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대웅제약은 중국 최대 제약사인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하이니와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3800억원으로, 여기에는 선수금 68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136억원 등 204억원의 기술료가 포함됐다. 나머지 3596억원은 2035년까지 중국 내 펙수프라잔 판매량에 따라 받게 될 로열티 수입 추정 금액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의한 예상 판매량을 감안해 38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실제 판매량이 예측치를 웃돌면 대웅제약의 로열티 수입 규모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 내 펙수프라잔의 임상 및 허가절차는 상하이하이니가 맡는다. 내년 말까지 허가를 마치는 게 목표다. 허가가 떨어지면 양쯔강의약그룹이 영업을 시작한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차단하는 기전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 제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