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개발' 돕는 新기술
농작물 해충 미리 경고하기도
벌목 막고 홍수 예측하는 '착한 AI'

“인공지능(AI)은 아마존의 생태계 보호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에 설치된 AI기기가 전기톱이나 트럭 소리 등을 내는 불법 벌목꾼들을 잡아냅니다.”

권순선 구글코리아 글로벌 머신러닝 생태계 프로그램 리드(이사·사진)는 17일 AI미래포럼 창립 웨비나에서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비영리단체 레인포레스트 커넥션이 아마존 템베 부족과 함께 AI를 통해 불법 벌목을 근절하는 프로젝트다. 텐서플로(머신러닝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AI 프로그램이 벌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주변 소리와 구별해 실시간으로 감청한다는 설명이다. 권 이사는 “AI가 정말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예시”라고 했다.

벌목 막고 홍수 예측하는 '착한 AI'

‘카사바 병해충 예측 AI’는 아프리카의 식량난 해결에 공헌하는 사례로 꼽혔다. 세계 7대 식량 작물인 카사바는 기근이 심한 아프리카에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국제열대농업연구소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카사바의 질병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이미지 분석 AI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랐던 미국에서는 AI 기반 폐질환 진단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AI가 코로나 환자들의 폐 사진과 피검자의 유사도를 측정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인도에선 기존의 재해 기록과 강물의 수위, 지형과 고도를 학습한 AI가 홍수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그는 “불평등 감소, 보건,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한국도 이제 올바른 AI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좋은 사회를 위한 AI(AI for social good)’ 활동이 세계적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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