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 "실질적 대안·해법 제시…미래를 여는 포럼"
AI가 미래의 산업지형을 바꿀 것은 명약관화다. 기후변화, 인구문제, 양극화 현상 등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경제 등 여러 면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런 세계적 추세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경제와 사회가 새로운 기술에 의해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AI와 빅데이터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학계와 산업계, 언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AI미래포럼이 결성된 것은 매우 의미있고 축하할 일이다. 특히 포럼의 운영 방향으로 ‘AI 토론의 장, 실천의 장, 여론의 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국 사회가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한국 사회는 편가르기가 심해져 건전한 토론 문화가 실종되고, 실용적인 실천의 덕목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AI미래포럼이 건전한 토론 문화를 이끌며 실질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줄 것을 부탁드린다.

사실 AI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체는 물론 인문사회계 연구, 의약학 연구개발, 교육, 문화예술 등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AI미래포럼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끼칠 영향, 더 나아가 AI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전체적 변화까지 고민하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야를 망라한 광범위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과정의 구심점이 될 AI미래포럼이 많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