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동펀드 만들어 ICT 혁신 기업 지원
지식재산권도 공유해 개방키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AI∙ESG∙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AI∙ESG∙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손을 잡고 GPT-3 같은 대규모 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제작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 펀드를 만들어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지적재산권도 공익 목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AI, ESG,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주요 자산을 사회에 나누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영에서 이뤄지며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AI의 GPT-3와 같은 언어 생성이 가능한 자연어처리 AI 모델이 목표다.

이를 위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향후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상호 활용하고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SG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양사는 그동안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CT 혁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령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운영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적 성과도 동시에 추구한다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IP)을 서로 공유하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AI,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의 공동 지식재산권 풀을 구축키로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각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SK텔레콤과 카카오, 삼성전자가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맺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팬데믹 극복 AI'를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위치한 장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하는 솔루션이다. 다른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활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만들어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핵심 ICT 자산이 우리 사회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AI, ESG,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핵심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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