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기술력이 지난해 중국에 따라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 격차도 2년 새 더 벌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건설·교통, 재난안전, 국방 등 11대 과학기술 분야를 종합한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80.1%로 2018년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 기술 격차는 3.3년으로 0.5년 단축됐다.

한국의 11대 분야별 기술 수준은 2년 전에 비해 모두 높아졌고, 기술 격차도 대부분 줄어들었다. 다만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 격차는 0.2년 벌어졌다. 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68.4%로 11대 분야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건설·교통(84.0%)이다. 120개 중점과학기술별로 살펴보면 대용량 2차전지 기술(96.0%) 수준이 가장 뛰어났다. 가장 수준이 낮은 기술은 우주환경 관측·감시·분석 기술(55.5%)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술 수준은 2년 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기술 수준은 각각 78.0%, 81.6%로 한국보다 각각 0.1%포인트, 1.4%포인트 앞섰다. 2018년까진 한국이 앞서 있었던 분야다. 중국은 이 두 분야를 포함해 우주·항공·해양, 국방,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한국을 능가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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