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 금융 등에 AI 인재 부족
현대중공업이 AI를 활용해 개발한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의 운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율에서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 리포트 2021년판'에서 AI를 산업에서 활용하는 주요국 13개 국가의 AI 인재 확보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평균치인 1에 비해 조금 높게 나와 중간 순위인 6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재 확보면에선 인도가 단연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중국 독일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국가가 빠르게 산업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IT&소프트웨어분야에서 4위, 교육분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업이나 금융 분야는 중간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AI와 소프트웨어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앞으로 인도의 AI 파워가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AI투자는 전년대비 9.3%나 증가했으며 암 등 신약설계 및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신약 설계 및 발견에 대한 투자는 138억달러로 2019년에 비해 4.5배가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AI분야의 핫 이슈인 자율주행 투자였습니다. 하지만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는 자율주행에 비해 3배나 됩니다. 이어 교육과 컴퓨팅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 과정 등에서 AI 투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업에서 AI 기술을 채택하는 건 하이테크기술과 통신이 우선이었으며 자동차 금융 전문지식서비스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AI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의 65%(2019년 기준)가 산업계로 진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불과 44.4%가 산업계로 진출했습니다. 이와관련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AI연구소장은 이제 AI연구는 연구실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졸업생 중 81.8%는 미국에 머물렀고 8.6%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취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