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차량용 전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그룹 벤처투자 전문 회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세레브럼X'의 시리즈A 펀딩을 주도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증강현실(AR) 딥러닝 데이터 학습 플랫폼(ADLP)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차량의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세레브럼X와 연구·개발(R&D) 등에서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카 사업의 핵심 축 중 하나인 AI 데이터 모델을 개발하는 미국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 세렌스도 SI 중 하나다.

한편 LG전자는 해외 자동차 부품 생산거점을 사업 단위로 재편하며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쑤저우 쿤산 생산법인을 청산했다.

대신 인포테인먼트 부품 생산을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으로 일원화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해외 전장사업 생산거점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중국 난징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생산하는 베트남 하이퐁 등 두 곳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업계는 LG전자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전장 사업 생산지 최적화를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선 인천과 평택에서 각각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