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용량 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바이넥스가 “퇴사한 직원의 악의적인 제보”라며 “논란이 된 세 개 품목의 작년 매출은 10억원 이하로 회사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 약물로 지목된 글리메피리드의 경우 정량의 10분의 1만 넣은 것이 아니라 10번에 걸쳐 정량을 넣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시설이 노후해 인슐린 분비를 돕는 글리메피리드를 정량의 10분의 1인 100g을 열 번에 걸쳐 넣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정량을 모두 넣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해열제와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신고 용량보다 적게 들어간 부분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한 잘못을 인지해 식약처에 자진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량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한 경우 해당 품목에 대한 취소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의약품들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바이오 항체 의약품이 아니라 화학 의약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10억원이 채 안되는 매출로 무리하게 제조 용량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며 “생산 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