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은 암악액질 신약 ‘GCWB204’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암악액질은 암 환자가 질환 자체 또는 항암제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로 대사불균형에 이르는 질병이다. 전체 암 환자의 50~80%가 암악액질의 영향을 받는다. 이 중 약 20%는 사망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은 GCWB204의 근육위축 현상 억제효과와 기전에 관한 내용이다. 배규운 숙명여대 약대 교수와 GC녹십자웰빙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는 스테로이드계 합성 호르몬에 속하는 ‘덱사메타손’으로 유도한 근육위축 세포모델에서 진행됐다. 연구 결과, GCWB204를 처리한 세포에서 덱타메타손에 의해 감소하는 근위축 단백질인 ‘미오신중쇄(MHC)’의 발현이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GCWB204가 세포 내 에너지대사 조절 인자인 ‘PGC1α’의 발현을 위약군 대비 약 37% 늘렸다. 근육세포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GCWB204는 현재 유럽에서 소화기암과 비소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마쳤다. 올 상반기 내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혜정 GC녹십자웰빙 연구소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근위축 모델에서 GCWB204에 대한 악액질 개선 효능을 검증하고 주요 기전을 밝혀왔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암악액질 외에도 근위축을 동반하는 결핵이나 에이즈,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제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