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의 세포치료제 ‘위티앤티셀’(WTiNT Cell)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회사는 5일 열리는 대한뇌종양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틸렉스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와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악성뇌종양 환자에게 위티앤티셀을 저용량으로 1회 투여한 결과,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위티앤티셀은 고순도 T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살상 T세포’만을 분리, 대량 배양한 뒤 환자에 다시 투여한다.

임상 1상은 국립암센터에서 폐암 유방암 췌장암 뇌종양 등 고형암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국립암센터는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7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3명씩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 4단계 저용량 투여 환자에게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쟁사들이 개발 중인 유사 면역세포치료제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용량에서 효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위티앤티셀 임상 1상은 고용량인 7단계에서도 투약 용량이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투약 용량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저용량에서도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확인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이번 완전관해 사례를 이날 열리는 대한뇌종양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곽호신 국립암센터 교수가 맡는다.

회사는 임상 1상의 마지막 환자에 대한 6개월간의 추적 관찰을 마친 뒤, 오는 11월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2상에서는 1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악성뇌종양과 악성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위티앤티셀의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대부분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유틸렉스는 NK·T세포 림프종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앱비앤티셀’ 임상 1상에서도 전체 8명 중 2명의 환자에게 완전관해를 확인했다. 회사는 현재 앱비앤티셀 임상 2상을 위한 환자를 모집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