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담당한다.

1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공기관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mRNA-1273’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맡을 제약사로 GC녹십자가 선정됐다.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342억원이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도스)을 오는 2분기에 국내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은 GC녹십자와 모더나, 질병청이 각각 계약을 맺어 이뤄진다. GC녹십자가 모더나와 국내 허가·유통 계약을 맺고, GC녹십자가 다시 정부에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국내에 현지법인이 없다. 이 때문에 인허가와 유통을 맡을 국내 기업이 필요하다.

모더나 백신은 유전물질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한 것이다. mRNA는 외부 온도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분해된다. 이 때문에 보관과 운송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이하로 유통해야 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초저온 유통(콜드체인)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