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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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버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40% 이상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0~1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거래는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트렌드포스가 당초 제시한 인상률 전망치(8∼13%)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제 서버용 D램 가격은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후 시장의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메모리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를 앞두고 서버 출하량이 늘어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촉발될 '뉴노멀' 문화에 맞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3분기엔 원격수업과 노트북, PC, 게임 콘솔용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 D램 생산 능력(캐파)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이후 D램 공급업체들의 서버 D램 생산 능력은 전체 생산능력의 약 30%로 떨어진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8%가량 상승할 전망"이라며 "3분기까지 높은 수요를 유지하면서 연간으로는 올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4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