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기대치 부응 못해
유한양행(62,800 -0.79%)이 올해 마이크로바이옴과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400억원을 밑돌았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매출은 4614억원으로 컨센서스 464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4,705 -2.18%) 연구원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에서 C형간염 치료제 손상처리 비용이 발생하며 약 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며 “유한양행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분기 최고인 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하는 유한양행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477억원과 874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7.9%와 3.6% 증가한 수치다.

2021년 실적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로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 기업인 메디오젠의 지분 30%를 확보했다. 비처방의약품 및 생활건강사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선 신영증권(63,600 -0.16%) 연구원은 "작년과 같은 대규모 기술료 유입은 없겠지만 본업과 메디오젠 간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 성장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국내 출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레이저티닙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하반기 국내 처방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마이크로바이옴·렉라자로 성장 기대"

하반기 연구개발 성과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 임상에 대한 결과가 올 하반기에 도출될 것이란 예상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들이기에 2차 치료제로서 임상 결과가 의미 있게 나오면, 내년 상반기 신속승인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