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애플코리아
애플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1층에 '애플 여의도'를 정식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첫 번째 애플스토어를 연 애플은 3년 만에 두 번째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애플 제품을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애플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사후관리(AS)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많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소개하는 사진, 음악, 예술, 디자인, 코딩 등의 세션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애플은 확대된 인력을 통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된 사후서비스 및 고객 응대에 대해서도 개선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애플 가로수길은 수만개 국내 중소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애플 여의도를 통해 더 많은 국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의도 매장에는 세션을 진행하기 위한 '포럼' 공간이 마련됐고, 양쪽 벽면엔 액세서리 등 외부업체 제품을, 매장 내 테이블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맥 등 애플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양끝에는 애플 지니어스 등과 AS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애플 여의도 맞춤 로고/사진제공=애플코리아
이번 여의도 매장 오픈을 통해 애플은 국내 시장 공략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3년 만에 수백만명이 방문한 애플 가로수길은 이미 전 세계 애플 스토어 중 가장 인기 있는 지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인기가 가파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현재 세계 25개국 5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여의도 애플스토어에 이어 명동과 부산에도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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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애플이 국내에서 4년 만에 신규 매장을 연 것과 관련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말까지 5년에 걸쳐 5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며 매각 및 철수 등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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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탈한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애플이 21%, LG전자가 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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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애플 여의도 개장일인 오는 26일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27일부터는 본격 개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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