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아이폰을 구입하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스1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아이폰을 구입하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스1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애플이 분기별 판매량에서 1위 삼성전자(82,200 -0.24%)를 제친 건 5년 만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1위 애플은 7994만27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애플이 분기별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2위로 밀려난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1.8% 줄어든 6211만7000대로 집계됐다. 샤오미(4343만300대), 오포(3437만3700대), 화웨이(3431만5700대)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선 화웨이는 낙폭이 눈에 띄는데,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의 영향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간 3분기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10월 말에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했다. 가트너는 "아이폰12 출시로 애플이 4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CBNC는 "(애플의) 강력한 4분기 실적과 가트너의 추정치를 볼 때 5G 기능과 새로운 외부 디자인을 갖춘 애플의 아이폰12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을 더 잘 견뎌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예년과 같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305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애플은 총 1억9984만대를 판매했고, 시장 점유율은 14.8%로 집계됐다.

한편,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해 전년 대비 12.5% 줄어들은 13억4787만대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총 3억8462만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