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무상증자 실시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5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내달 3일이 신주배정 기준일이며, 오는 4월5일 신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1886만주의 신주 발행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의 주식수는 2846만주가 된다. 이를 통해 자본잉여금 94억원이 자본으로 전입된다.

회사의 자본잉여금은 3분기 말 기준 426억이다. 이익잉여금은 492억원이다. 공장 증설, 연구개발 투자, 바이오벤처 투자 등으로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전문의약품과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대표되는 본 사업 및 메디컬디바이스, 코스메슈티컬, 바이오벤처 투자 등 신규 사업이 모두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이오벤처 투자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지놈앤컴퍼니를 시작으로 뷰노가 오는 26일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노바셀테크놀로지와 SD바이오센서의 모회사 바이오노트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디앤디파마텍도 연내 상장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

조용준 대표는 "회사의 실적, 투자 성과, 미래 성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동구바이오제약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며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