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대기업 중 처음 내놓은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준수한 판매량 이어가…"홈뷰티시장 적극 공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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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148,500 +1.71%)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내놓은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가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G전자 관계자는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출시된 이후 3~4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아 판매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면서도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준수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헬멧 형태의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Class II 승인을 각각 받았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이용한다.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도 늦춘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머리가 M자로 벗겨지는 남성형 탈모의 대표 주자다.

실제로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가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대조군과 비교해 1㎠ 당 밀도가 평균 21.64% 증가했다. 모발 굵기도 평균 19.46% 굵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지난해 11월 본격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탈모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新)가전'을 매번 시장에 안착시켰던 LG전자가 내놓은 첫 의료기기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제품은 정작 출시 직후 판매량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하가가 199만원에 달하는 고가이고, 기존 탈모 기기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이 여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시 이후 LG 프라엘 메디헤어 효능에 대해 대중들의 경험담 등 입소문이 타며 점차 판매량이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 특성 상 사용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후에 효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정식 출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달 처음으로 LG 프라엘 메디헤어 TV 및 영상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탈모 관련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시장은 올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LG 프라엘 메디헤어와 같이 홈뷰티기기 사업을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HE사업본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이었던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내년엔 1조6000억원까지 3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현직 교수진과 전문의로 구성된 프라엘 피부과학자문단을 운영하며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외부기관으로부터 제품 효능과 안전성 검증결과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LG전자는 당장은 LG 프라엘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LG 프라엘 메디헤어와 눈가 전용 뷰티기기 'LG 프라엘 아이케어' 등을 주력 제품으로,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홈뷰티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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