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좌 개설·대출할 때 사용
전자서명 시장 주요 고객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서 젊은 층의 전자서명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24나 홈택스 등 공공 웹사이트에도 민간 전자서명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한 만큼 간편 인증에 익숙해진 2030세대의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팀이 전자서명 플랫폼 ‘어도비 사인’의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금융 문서 서명자의 80%가 MZ(밀레니얼·제트)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행 계좌 개설, 단순 대출부터 투자와 담보대출 계약에 이르기까지 각종 금융 문서를 전자서명으로 해결했다. 사용자 중 약 76%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전자서명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980~2000년대 출생에 속하는 MZ세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하지만, 금융이나 의료 서비스 영역에선 이제 막 사용자 경험을 쌓아가는 세대다. 전자서명 시장이 금융과 의료 분야에서 확대되는 만큼, 업계는 이들 세대가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보안인증은 전국지방의료연합회와 전자서명 보안인증 플랫폼 오케이메디컬을 전국 32개 지방 병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 병원은 액티브X, 플러그인 등을 없애고 다양한 환경에서 의료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보안업체 시큐센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보험 청약단계에서 바이오 정보를 간편 첨부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카카오페이, 토스, KB스타뱅킹 등 빅테크 기업과 은행들이 내놓은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간편 가입과 생체인증 등 이용 편의성을 내세웠다. 최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는 국민은행, NHN페이코, 한국정보인증 등이 기술을 펼쳐 보였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젊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설 인증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