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6E' 공유기 출시 앞둬
공공장소 끊김 현상 줄어들 듯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

차세대 무선 인터넷(와이파이) 표준인 ‘와이파이6E’가 이르면 상반기에 상용화된다. 기존 와이파이6 대비 최소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집 안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나 고화질 화상회의를 할 때 유용할 전망이다.

와이파이6E는 현행 표준인 와이파이6(802.11ax)의 확장판이다. 전송 방식은 같지만 사용하는 주파수가 늘었다. 기존 와이파이는 2.4㎓(기가헤르츠)와 5㎓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지만 와이파이6E는 여기에 추가로 6㎓ 대역을 활용한다. 쓸 수 있는 주파수가 대폭 늘어나 실제 체감하는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

와이파이 칩셋 제조회사 브로드컴의 실측 자료에 따르면 와이파이6의 속도는 400Mbps(초당 메가비트)였던 반면 와이파이6E는 2.1Gbps(초당 기가비트)로 5배 이상 빨랐다. 속도가 빨라 VR, 화상회의 등 대용량 콘텐츠를 원활하게 쓸 수 있다. 대역폭이 넓기 때문에 공공장소나 인구 밀집지역에서 끊김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와이파이6E를 이용하기 위해선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무선공유기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단말기가 필요하다. 아직 국내에 와이파이6E 무선공유기가 상용화되지 않았다. 작년 12월 KT가 시제품을 내놨고 링크시스가 지난달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두 업체 모두 상반기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가운데선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가 현재 유일한 와이파이6E 지원 스마트폰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3도 와이파이6E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제품이 3억3800만 대가량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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