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도 클럽하우스 데뷔
사진=클럽하우스 캡쳐

사진=클럽하우스 캡쳐

목소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활동을 시작해 이목을 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 프로필엔 '노란잠바 그 아저씨'라고 했다. 별칭인 '코로나 총리'에 맞게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자신의 캐릭터를 걸어놓은 것이다.

정 총리는 전날 밤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든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시민들과 1시간 가량 애기를 나눴다. '정말 총리가 맞냐' '성대모사가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지만 정 총리는 편하게 소통을 했다는 후문이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밤 마실 삼아 한번 참여해봤다"며 "부동산, 체육계 폭행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첫 이용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음성만을 통해 누구와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다른 어떤 SNS보다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다"며 "많은 분들과 편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이처럼 클럽하우스에서 활동을 시작한 건 젊은 층, 인플루언서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보다 친근하게 자신을 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오는 26일엔 인플루언서·유튜버들과의 소통 행사를 여는 등 젊은 층과 접촉면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시턴 커쳐 등 해외 유명인들이 이 앱을 이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회장, 금태섭 전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전용 앱인 클럽하우스는 직접 가입해서 친구를 추가하는 기존 SNS 방식과 가입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기존 클럽하우스 가입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하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클럽하우스의 폐쇄성은 오히려 '들어가보고 싶다'는 식의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클럽하우스 초청장을 보내 국내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게 되면 사용자는 방(room)이라 불리는 공간에 입장하거나 자신만의 음성 채팅 공간을 만들어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방을 만든 방장과 초대된 채팅 참여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나머지 청중들은 이들의 대화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 16일 기준 810만건을 돌파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에 불과했는데, 10여일만에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진 것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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