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중 제약 비중 74%
HK이노엔이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내면서 모회사인 한국콜마(57,500 +1.23%)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다, 자체 신약의 매출 증가와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등으로 한국콜마에 성장 동력(모멘텀)을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411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 늘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3,055 -1.77%) 연구원은 “제약 수탁 부문의 매각 차익이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6% 늘어난 1806억원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실적을 이끈 것은 자회사 HK이노엔의 깜짝 실적 때문이란 평가다. HK이노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와 75%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HK이노엔의 매출 증가는 자체 신약 ‘케이캡정’과 두창백신의 호조 덕분이란 분석이다. 노희재 대신증권(13,900 -0.36%) 연구원은 “지난해 케이캡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7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매출의 약 30%가 4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며 “또 두창백신 수주 영향으로 HK이노엔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으로 HK이노엔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늘어난 22.1%까지 상승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HK이노엔이 한국콜마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8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이유는 HK이노엔의 높은 실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이제는 회사의 주가를 이끄는 요인은 HK이노엔”이라며 “한국콜마 영업이익의 제약 비중은 2018년 45%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 85%까지 상승하면서, 연간으로는 74% 수준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HK이노엔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으로, 현재 각각 국내 임상 1상과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자체 신약 매출의 증가 추세로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고,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여부 등이 모멘텀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HK이노엔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한국콜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6만2000원, 유안타증권은 6만4000원, 대신증권은 6만원으로 올렸다.
“HK이노엔, 분기 최대 실적으로 한국콜마 성장 이끌어”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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