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는 다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23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제3자 배정으로 진행됐다. 상환 의무가 없는 무의결권 기명식 전환우선주(CPS) 100억원 및 전환사채(CB) 130억원 등이다. CB의 만기일은 2026년 2월18일이다. 전환 청구기간은 내년 2월18일부터 2026년 1월18일까지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등 연구개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 및 자궁경부전암 적응증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 뒤센병 치료제 및 코로나19 치료제 2상 등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이중항원 코로나19 백신과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의 현지 합작사인 ‘퀸트리젠’에서 개발 중인 항암제 'p53'의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진행 중인 임상 외에도 기반 기술에 대한 신규 적응증 추가 등을 추진해 연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보유 사채의 지속적인 소각을 진행하고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해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은 배정 물량의 최대한도인 120%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티씨엠생명과학 넥스트BT 네츄럴에프엔피 등 기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