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가 23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 등 연구개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연내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18일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은 제3자 배정으로 진행됐다. 전환우선주(CPS) 100억원, 전환사채(CB) 130억원 규모다. CB 만기일은 2026년 2월18일, 전환 청구기간은 내년 2월18일부터 2026년 1월18일까지다.

박영철 대표는 “상환 의무가 없는 기명식 무의결권부 CPS 발행과 표면 및 만기 이자율 0.0%인 CB 발행으로 회사의 가능성과 재무 상태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이번 자금 조달 배경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이었던 450억원보다 적어 추가로 자금 조달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 11월 31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말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5470원, 신주 발행 주식수는 822만6691주였다. 이후 발행가액이 3805원으로 최종적으로 확정돼 전체 자금 조달 규모도 313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리더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등 연구개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자궁경부상피이형증 및 자궁경부전암 적응증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 뒤센병 치료제 및 코로나19 치료제 2상 등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BLS-H01’는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자궁경부전암치료제 ‘BLS-M07’는 임상 2b상을 마치고 조만간 긍정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뒤센 근디스트로피 치료제 ‘BLS-M22’ 임상 1상도 마쳐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현지 합작사인 ‘퀸트리젠’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p53’에 대한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자금 1000만 달러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박 대표는 “연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이미 진행 중인 임상 외에도 신규 적응증 추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