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디오클립, 10~30대 이용자 재생수 급증
"유튜브·인스타 지친다"…귀로 듣는 콘텐츠 인기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네이버(383,000 +2.41%) 오디오클립, 팟빵, 클럽하우스 등 오디오 기반 콘텐츠 플랫폼이 다시 뜨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무선 기기의 보급 등으로 멀티태스킹에 용이한 오디오 콘텐츠 수요가 부활하는 추세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오디오 시네마’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오디오 시네마’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오디오클립, 10~30대 이용자 재생수 급증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월 네이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오디오클립'의 월간 방문자(MAU) 수는 370만명으로 전년(192명)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생사용자와 재생수는 각각 161%와 137% 급증했다.

특히 10~30대 젊은 이용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기간 13~18세 재생수는 200% 뛰었고, 19~29세 재생수는 48%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오디오클립 '박해진X박기웅의 투팍토크여행'은 약 8개월 간 구독자수 12만8000명을 확보하며 4512만 재생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울어봐, 빌어도 좋고' 콘텐츠는 구독자 9만5000명을 돌파하며 639만 재생수를 기록했다. '김태리의 리커버북'도 지난해 5월 오픈한 이후 구독자 14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팟빵'의 이용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팟빵의 전체 콘텐츠 청취시간은 2017년 4000만시간에서 2019년 1억7446만시간으로 4배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유료 콘텐츠 총 청취시간도 1165만2590시간으로 전년 동기(718만10006시간) 대비 62% 증가했다. 늘어나는 청취 수요에 팟빵은 지난해 하반기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음악 관련 팟캐스트를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하고 대대적으로 앱 개편에 나섰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 역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스푼라디오의 지난해 연간 아이템 판매액은 83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00억원 대비 70% 늘어난 것이다. 스푼 관계자는 "지난해 1인 누적 청취 시간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라이브 방송 채널은 같은 기간 82% 증가한 3400만개가 새롭게 개설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재택근무 확대 등의 생활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진=AP

사진=AP

"유튜브·인스타 지친다"…귀로 듣는 콘텐츠 인기
오디오가 최근 젊은층에게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오디오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달리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들에게는 기존에 잘 접하지 못했던 콘텐츠였다는 것.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무선 이어폰 등 전자 기기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선(wireless) 기기의 대중화로 더 이상 선(wire)에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오디오 콘텐츠 청취가 가능해지며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되고 있는 셈이다. 오디오 콘텐츠는 화면에 집중해야하는 사진·영상 콘텐츠와 달리 이용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가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을 오디오 콘텐츠 선호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국면도 오디오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단순 정보 전달부터 우울감 등 코로나 블루 해소 목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최근의 오디오 콘텐츠는 쌍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사진·영상 콘텐츠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계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딜로이트는 지난해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2655억원)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19년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이 26억7000만달러(약 3조원) 규모를 기록했고 2027년까지 연평균 24.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도 전망이 밝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최근 오디오클립은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토크, 심리상담,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교양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은 사용자들에게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