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소프트는 '블소2'로 승부

장수 게임은 흥행 보증수표
"신규 IP 발굴 소홀" 지적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올해도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은 장수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가 이끈다. 던전앤파이터, 세븐나이츠,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된다.
올해도 장수 IP 앞세운 ‘3N’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초 지난해 8월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 게임을 유통하는 텐센트게임즈의 ‘미성년자 게임 의존(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적용 작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기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미성년자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게임 이용 가능 시간을 강제하고 있다.
K게임 '간판 IP 신작' 줄줄이 글로벌 출격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원작은 넥슨이 2005년 출시한 PC 게임 ‘던전앤파이터’다. 넥슨이 이 게임으로 올린 누적 매출은 2019년 말 기준 150억달러(약 16조8525억원)에 달했다.

넷마블도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게임을 올해 내놓는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원작인 세븐나이츠는 2014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그해 국내 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한국 게임 불모지’로 불린 일본 게임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3위까지 올랐다. 당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매출 기준으로 해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한경DB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한경DB

엔씨소프트가 올해 앞세운 신작 게임도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개발이 한창이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차기작이다. 블소는 출시 당시 동시접속자 수 25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블소2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구글플레이 기준)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IP 발굴 노력은 부족” 지적도
‘배틀그라운드’ 하나로 글로벌 게임사 반열에 오른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게임을 올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나온 배틀그라운드의 PC·콘솔 버전은 세계적으로 7000만 개 이상 팔렸다. 모바일 버전의 누적 다운로드는 6억 건이 넘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후속작도 총쏘기 게임 장르로 내놓을 예정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2분기 ‘서머너즈 워: 백년 전쟁’을 출시한다. 컴투스가 2014년 내놓은 서머너즈 워의 매출은 2조원이 넘는다.

게임업체들이 기존 IP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상위 10위권(구글플레이 16일 기준)에서 1위 ‘리지니M’, 2위 ‘리니지2M’, 4위 ‘세븐나이츠2’ 등 6개가 기존 IP로 제작한 게임이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들이 신규 IP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수 IP가 장기적으로는 되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출 10위권인 중국 게임 ‘기적의 검’,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신규 게임이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실패 가능성이 작고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는 인기 IP의 수명이 다할 때를 대비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