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 바이오다인, 블로윙 기술로 정확도 높이는 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
199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임욱빈 대표를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2009년 현재의 사명으로 재창립했다. 암 조기진단 장비 및 시약키트 제조기업이다. 액상세포 검사(LBC·Liquid-Based Cytology)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액상세포검사는 비침습적 진단 방식인 체외 진단의 일종이다. 세부적으로는 세포병리 진단에 속한다. 탈락세포를 채취해 특수 제작된 세포 보존 용액에 보관한 후 이물질을 제거한다. 그 후 진단에 필요한 세포만을 슬라이드에 박리 프린팅해 병리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세포 검사의 한 방법이다.

자체 개발한 장비 및 소모품, 25개국에 수출

많이 사용되는 액상세포검사 방식은 침전식과 필터식이다. 기존 두 방식에서는 세포의 손상과 세포 간 중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세포가 슬라이드에 충분히 박리 프린팅되지 못할 우려도 존재한다. 또 침전식과 필터식 기술은 각각 글로벌 기업들의 강력한 특허 장벽이 존재한다.

두 방식과 차별화되는 바이오다인의 핵심 역량은 2013년 자체 개발한 ‘블로윙’ 기술이다. 블로윙 기술은 공기압을 이용해 세포를 박리 프린팅하는 것으로, 물리적인 압력을 사용하지 않아 세포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박리 프린팅 시 공기가 필터를 통해 분사되면서 세포가 고르게 분포돼 중첩도 최소화된다. 세포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가능해 오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다인은 블로윙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로윙 기술을 적용한 액상세포 검사 장비 3종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PATHPLORER AUTO’다. 블로윙과 자동화 기술 등 자체 제품화 기술을 모두 집약한 제품이다. 블로윙 전용 진단시약 키트는 블로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진단시약 키트다. 바이알(용기)과 자궁경부 암세포에 특화된 세포보존용액, 블로윙 기술 전용 멤브레인 필터, 박리 프린팅용 슬라이드 등을 모두 자체 개발해 키트를 구성했다. 바이오다인의 액상세포검사 장비를 구매한 병원 및 검진센터로부터 지속적인 추가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설명이다.

블로윙 기술을 적용한 장비 및 주요 소모품을 해외 25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5대 검진센터는 물론 주요 대학과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2019년 2월에는 다국적 제약사와 진단시약 키트 및 장비의 특허 사용권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빅파마는 바이오다인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생산하고 전 세계에 판매한다. 바이오다인은 장비에 들어가는 바이알을 독점 공급한다. 현재 바이알과 제품간의 호환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올해 88억 원, 내년 209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생산기지 운영 및 의료 센터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는 “블로윙 기술을 이용한 액상세포검사 장비와 소모품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공모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IPO] 바이오다인, 블로윙 기술로 정확도 높이는 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2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