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경량 노트북으로 日시장 공략
LG전자가 신형 노트북 ‘2021년형 LG 그램’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하순 일본 시장에 2021년형 LG 그램을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일본에 선보이는 LG 그램(사진)은 14(인치)형, 16형, 17형 등 세 종류다. 가격은 15만6000~24만1000엔(부가가치세 별도)이다. 인텔의 최신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차세대 노트북 규격인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을 획득했다. LG 그램 시리즈에 처음으로 추가된 16형 모델은 무게가 1190g으로 세계 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 16형 노트북’ 인증을 받았다.

화면부와 키보드가 연결되는 ‘힌지’ 노출을 최소화해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해 기존 LG전자의 15형 노트북보다 크기가 작다. 가벼운 무게에도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그램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꾸준히 내놓고 있다.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 특성상 아직까지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 노트북 시장은 연간 800만 대 수준으로 한국의 2.5배 규모”라며 “일본은 대중교통 이용자 비율이 높아 대화면이면서도 가벼운 그램 시리즈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를 내장한 13형 보급형 노트북인 LG 울트라 PC를 출시했다.

일본 시장에 특화한 기능도 갖췄다. 아마존의 음성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은 아마존 이용자 비율이 높아 노트북에 알렉사를 넣는 게 최근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