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줄어든 경복궁. 사진=뉴스1
관람객 줄어든 경복궁.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설 연휴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콕' 설 맞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가족·친지 등이 함께 모이지 않은 경우 비대면으로 영상통화를 하거나 용돈을 보내는 것을 비롯해,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연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카카오톡 송금시 봉투 기능.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톡 송금시 봉투 기능.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카톡으로 슝~" 3초만에 끝나는 초간단 송금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설 명절 기간 송금 서비스에 설 봉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할 경우 채팅방 왼쪽 하단에 '+' 아이콘을 누루면 송금 기능을 찾을 수 있다. 송금을 선택한 다음, 송금하기를 누르고 보낼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보내기 직전 '봉투사용' 버튼을 누르면 '설날', '축결혼', '부자되세요', '정산해요', '아껴써라' 등 여러가지 항목의 선택지가 나온다. 이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설날' 봉투를 누르고 송금하면 설 명절 용돈을 지정한 상대에게 보낼 수 있다.
네이버페이 송금 방법. 사진=네이버페이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페이 송금 방법. 사진=네이버페이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에서도 송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앱에 로그인 한 다음 네이버페이 홈 중앙에 '무료 송금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보낼 사람 목록 또는 계좌번호를 선택하고 금액을 입력한 뒤 송금을 진행하면 된다.

휴대폰 연락처 또는 네이버 아이디로 돈을 보낸 경우 상대방은 계좌뿐 아니라 네이버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네이버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최대 3%의 적립금을 받는다. 다만 3일 내로 받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충전된 포인트는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며, 설 연휴 기간 현장 결제에 사용할 경우 '포인트 뽑기' 이벤트(오는 28일까지 진행)를 통해 2000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가 지급된다. 계좌번호로 송금한 경우에는 보낸 즉시 입금이 완료된다.
 10일 오후 충남 천안 불당동에서 아들 채희철 씨(66세)가 대전 유성구 보훈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이은춘 씨(91세)와 설 명절을 앞두고 영상통화를 이용해 안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후 충남 천안 불당동에서 아들 채희철 씨(66세)가 대전 유성구 보훈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이은춘 씨(91세)와 설 명절을 앞두고 영상통화를 이용해 안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설 명절 내내 영상통화가 '공짜'…"마음껏 하세요"

설 명절 그리운 가족·친지들의 얼굴을 보고싶다면 영상통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설 연휴 기간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들은 무료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선불폰은 기술적인 문제로 영상통화 무료 제공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서도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톡에서 영상통화를 원하는 대상의 프로필을 누른 뒤 '페이스톡'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영상통화를 걸 수 있다. 다만 별도의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은 경우 데이터가 소진돼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미더스(MeetUs)', LG유플러스의 'U+ tv 가족방송', KT의 '나를(Narle)' 앱 등에서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추천작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작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넷플 VS 웹툰 추천작은?…집콕하면서 뭘 볼까

설 연휴 기간 '집콕'하기로 했다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또는 웹툰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형 공상과학(SF) 영화 '승리호'를 공개했다. 당초 지난해 여름께 극장에 개봉될 예정이었던 승리호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상영돼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명절 추천작으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암전', '날씨의 아이', '썰바이벌'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범인은 바로 너!' 시즌3 등이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키즈용으로 애니메이션 '오버 더 문'을 추천했다. 이 작품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유명 애니메이터 글렌 킨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공개 이후 한 달동안 전 세계 43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이미지. 사진=양사 제공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이미지. 사진=양사 제공
네이버웹툰은 설 연휴 집콕족들을 위한 웹툰 6선을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은 도깨비를 소재로 한 현대판 판타지 웹툰 '강남도깨비',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인 '지옥급식' 등을 추천했다.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청춘물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과 '웰캄투실버라이프' 등도 언급됐다.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치즈인더트랩'의 작가 순끼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웹툰 '더 복서',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등도 볼만한 웹툰으로 선정됐다.

카카오페이지도 오는 14일까지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50화까지 무료 제공한다. 설 연휴를 맞아 '나만의 헌터증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작품 주인공인 성진우처럼 헌터 미션을 통해 친구를 많이 초대할수록 캐시를 선물 받는 이벤트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단일 지적재산권(IP)으로 국내 누적 조회 수 5억6000만건 이상, 누적 열람자 수 600만명(웹소설+웹툰 합산)을 기록한 웹툰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올해의 웹툰 작품' 1위로 선정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