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컴투스는 지난해 대거 인수·투자를 한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30억엔(약 3조130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8% 증가한 1115억엔(약 1조1907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64억엔(약 7092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엔(약 166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245% 증가했다.

2019년 출시한 ‘V4’, 지난해 선보인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다수의 신작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을 추가로 발표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같은 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089억원(전년 대비 8.4% 증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지난해 아웃오브더파크디벨롭먼츠(OOTP), 빅볼 등 다수 게임사를 인수하며 자금을 소진한 영향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 다각화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다수의 신작을 공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김주완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