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특허청의 유사 특허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특허청은 특허 심사에서 다양한 문서를 비교·분석하는 작업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를 도입한다. 관련 단어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아도 특허 내용의 핵심 키워드 정보, 기존 특허와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다. 한국어뿐 아니라 외국어 비교·분석도 가능하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맺고 특허청 해외 특허 문헌 분석 및 번역 업무에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카카오 i 번역 엔진’을 도입했다.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각각의 AI와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공공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챗봇(대화 로봇) 서비스인 ‘카카오 i 커넥트 톡 AI 챗봇’이 지난해 11월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전문 계약제도’ 심사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세금 납부 확인, 예비군 훈련 일정 통보 등 정부의 대국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