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위블폰 'LG 윙'.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위블폰 'LG 윙'.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 또 영업적자를 냈다.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29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 규모에 달한다.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MC 사업본부 체질 개선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 주문자개발생산방식(ODM) 확대 도입, 베트남으로의 글로벌 생산지 조정, 'LG 윙'을 비롯한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20일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현재 몇몇 업체들과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