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10%대로 내려왔다. 애플 아이폰에 맹추격 당해 1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억557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1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전년 대비 출하량(2억9690만대)이 4000만대가량 줄면서 지난 10여년간 지켜왔던 20%대 점유율이 깨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와 중국 제조업체들의 중저가폰 물량 공세 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기세가 무섭다. 애플은 아이폰12 인기와 함께 전작 아이폰11 시리즈까지 판매가 늘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96% 급증했다. 이 덕분에 애플은 연간 점유율 15%로 화웨이를 제치고 2위에 자리를 잡았다.

미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며 3위를 일단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4300만대 출하량의 샤오미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해 3위를 차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