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인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 진행을 앞두고 투자금을 선제 확보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란 분석이다. 회사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신약개발 성과가 주가 움직일 것”
일동제약은 다양한 질환에 대응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항암 분야 9개, 간질환 5개, 중추신경계 5개, 안질환 3개, 대사질환 2개다. 대부분 물질발굴과 전임상 등 초기 단계다.

표적항암제 ‘IDX1197’은 2019년 일동홀딩스의 신약개발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에 기술이전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ID11014’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당뇨질환을 악화시키는 ‘GPR40 수용체’ 활성기전의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다. 연내 임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은 ‘FXR 작용제’로 항염증 기능과 함께 간이 섬유화되는 것을 막아 지방간 증상을 개선시킨다. 올 3분기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문경준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가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물질 탐색 및 전임상 단계에 있어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비용으로 처리된다. 본사업에 대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작년을 기점으로 신약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보다는 파이프라인 성과가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