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밤라니비맙(bamlanivimab)에 대한 확장 임상에서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밤라니비맙 700ml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의 중화항체 ‘Vir-7381’ 500ml를 저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함께 투여하는 ‘BLAZE-4’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밤라니비맙은 중증 및 입원 위험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물질이다.

Vir-7381은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기(epitope)에 결합하는 이중작용 중화항체다. 현재 코로나19 조기 치료를 위한 글로벌 2·3상을 진행 중인 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Vir-7381은 건강한 세포로의 바이러스 침입을 차단하고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잠재력을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두 물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조지 스캔고스 비르 대표는 “이번 실험은 밤라니비맙과 VIR-7831을 함께 투여했을 때 단일 요법 이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평가하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일라이릴리 최고과학책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서 새로운 변종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이 널리 활용될 때까지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VIR-7381을 연구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