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네이버 사옥. 사진=한경DB
네이버가 지난해 비대면 트렌드 수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28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5조3041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1.8%와 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1조5126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와 17.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3753억원으로 91.3% 늘었다. 금융자산 평가이익의 일시적 증가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는 쇼핑·페이 등 커머스·핀테크 사업 성장과 웹툰 등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이어지면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702억원 △커머스 3168억원 △핀테크 2011억원 △콘텐츠 1389억원 △클라우드 856 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작년 영업익 1조2153억…비대면 수혜로 '1조 복귀' [종합]
서치플랫폼 매출은 디스플레이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7702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 부문의 연간 매출은 2조8031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커머스 매출은 스타트제로수수료, 성장 단계별 마케팅 포인트 지원, 비대면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중소사업자(SME)들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6% 늘어난 1조8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의 성장 덕에 전분기 대비 15.6% 증가한 2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증가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매출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0.9% 늘어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은 4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수요 확대 및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에 전분기 대비 12.2% 증가한 85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4% 늘어난 27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의 단절로 인한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인 창작자, SME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실현했다"며 "SME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도구 개발 등으로 집중된 연간 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높여 네이버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SME·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