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영국 의약품및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난치성 심혈관질환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SP-8356'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내달 영국에서 임상전문기관 'Quotient Sciences'를 통해 건강한 성인 67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SP-8356은 'CD147(cluster difference 147)'의 신호경로를 제어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지고 있다. CD147은 뇌졸중과 동맥경화증 등에서 혈관내피세포의 기질단백질을 파괴하는 분해효소인 'MMP'의 활성을 유도한다. 또 염증 반응과 산화적 세포손상에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다중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동맥경화증은 사실상 치료제가 없어 이상지질혈증 및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계열 약물과 운동·식이요법을 병행한 치료가 권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물실험에서 스타틴계열 약물(로수바스타틴)은 손상 혈관의 내벽비후도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에 비해 탄성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SP-8356은 스타틴과 유사한 정도의 혈관내벽비후도 감소와 더불어 혈관의 탄성도 개선에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SP-8356은 뇌졸중 동물 실험에서 'tPA'와 같은 혈전용해제의 허용가능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표준치료지침은 최대 4.5시간 이내 투약)하고, 뇌 손상과 출혈·사망률을 약 70% 낮췄다.

주청 신풍제약 연구본부장은 "SP-8356은 차별화된 신규 다중기전으로 탁월한 안전성이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로 회사가 원료부터 생산해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경구용 제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