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천마등복합추출물’(HX106)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HX106은 헬릭스미스 천연물 연구팀이 개발한 식물성 복합추출물이다. 작업기억을 개선하는 효능을 인정받아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제학술지에 도파민 신호 관련 단백질 발현 및 대사체 조절 기전을 통해 ADHD 동물의 과잉행동 등을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HX106을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사용했을 때, 메틸페니데이트의 주의집중력 개선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 중인 ADHD 환아 29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환자군은 메틸페니데이트와 위약을, 두 번째 환자군은 메틸페니데이트와 HX106을 4주간 복용했다.

ADHD 임상 척도인 ‘K-ARS’를 사용해 두 군을 비교한 결과, HX106을 함께 복용한 군에서는 호전을 보였다. 주의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뇌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분석에서도 HX106을 병용한 군에서 주의력 조절에 관련된 뇌 부위 활성화 및 연결성이 개선됐다.

이두석 헬릭스미스 천연물본부장은 “현재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며 “HX106은 안전성이 입증된 식물 소재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논문에서 메틸페니데이트의 보조 치료제로서 그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사장은 “HX106은 작업기억을 개선하는 효능이 이미 증명됐고 건강기능식품 니모신으로도 출시돼 있다”며 “지난해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자 결과로 알려진 독성단백질들의 응집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밝히며 알츠하이머병의 병태 개선 효과도 입증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뇌 건강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