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정확도·편의성 높인 당뇨 측정기 출시

대다수 당뇨환자들에겐 피할 수 없는 오전 일과가 있다.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공복 혈당수치를 측정하는 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1형 당뇨환자나 정도가 심한 2형 당뇨환자들이 받는 ‘혈당 측정 스트레스’는 이보다 심하다. 혈당수치를 수시로 파악해야 하는 탓에 하루에도 수차례 ‘피’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당뇨인들이 이런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건 2년여 전부터다. 국내 의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이 본격 도입된 덕분이다. CGMS는 복부, 팔, 엉덩이 등 피하지방에 부착한 센서로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한 뒤 스마트폰 및 전용 수신기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언제, 어디서든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 변동 추이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환자들은 이렇게 나온 혈당수치를 보고, 높으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낮으면 간식으로 혈당수치를 끌어올리면 된다.

국내에 CGMS 시대가 열린 2018년, 최고 인기 제품 중 하나는 글로벌 1위 CGMS 업체인 미국 덱스콤의 G5였다. 휴온스가 들여온 이 제품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1형 당뇨환자는 물론 혈당 변동폭이 큰 2형 당뇨환자를 중심으로 판매됐다.

휴온스는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인 덱스콤 G6(사진)를 국내에 들여왔다. G5보다 정확도와 편의성을 끌어올리면서도 크기는 줄였다. 복부 등 몸에 실처럼 가느다란 센서를 넣으면 10일 동안 하루 최대 288회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이 측정치를 스마트폰에 전송해주는 트랜스미터(송신기)는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환자는 전용 수신기로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덱스콤 G6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사전 저혈당 알람’ 기능이다. 환자의 혈당 추이를 읽어 극저혈당(55㎎/dL)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빨리 간식을 먹으라’고 알려줘 저혈당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는 얘기다. 휴온스 관계자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1형 당뇨환자 중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저혈당으로 인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기도 한다”며 “이런 환자들에게 덱스콤 G6의 극저혈당 알람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형 당뇨 환자의 CGMS 부담도 소폭 줄어든다. 덱스콤 G6 환산 사용금액은 하루 7178원으로 G5(8049원)보다 저렴하다고 휴온스는 설명했다. 필요한 경우 휴온스가 건강보험 관련 업무를 대행해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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