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을 포함한 장알균 감염치료제로 개발 중인 ‘EFL200’의 카테터 투여 제형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카테터 투여 제형은 카테터의 삽입으로 발생한 요로감염(UTI) 치료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앞서 경구용 제형을 확보한 데 이어 카테터 투여 제형을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제형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요로감염은 소변 검체에서 1가지 이상의 균종이 1ml당 105cfu 이상 검출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주일 넘게 카테터를 삽입하고 있는 환자 대부분에서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전체 요로감염 중 카테터 연관 요로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터 연관 요로감염 치료는 새로운 카테터 교체와 함께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존 항생제는 소변으로 다량 배출돼 치료효과가 낮고, 세균증식과 세포 외 기질성분으로 인한 바이오필름(생물막) 형성으로 만성질환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 항생제 내성 문제도 심각하게 발생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인트론바이오는 EFL200의 적용성 확대를 위해 카테터로 투여가 가능한 액상 제형을 개발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제형은 소변을 통한 VRE 감염과 바이오필름 형태의 감염 처치에서 모두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전수연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카테터 투여 제형은 향후 다수의 엔도리신 개발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그람음성균 감염 치료제(GN200)의 개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다양한 제형의 개발로 엔도리신의 적응증 확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SAL200’의 주사 제형과 프리미엄 외용제 제형, 경구투여 제형과 함께 이번 카테터 투여 제형의 개발로 엔도리신의 적응증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