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셀트리온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해외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높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2분기 해외 긴급사용승인 예상"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전체 임상 환자의 회복 기간은 평균 5.4일로 위약군 투여 환자 8.8일에 비해 3.4일 단축됐다. 50세 이상 중등중 환자군 회복 기간은 6.6일이다. 위약군 회복기간인 13일과 비교해 6.4일 줄었다.

안전성 평가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병화 연구원은 “발표된 임상 결과만으로도 글로벌 출시와 판매 계약이 가능하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치를 상향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심사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내달초 품목허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달이나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렉키로나주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내에 해외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동시에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규모는 올해 6000억원과 내년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인당 추정 단가 200만원에 올해 30만명분과 내년 15만명분을 가정한 것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제약사와 정부간의 계약에 의해 판매되며 경쟁약물과의 비교 기준은 약효와 가격일 것"이라며 "렉키로나주가 다른 약물들과 비교해 선택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