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데이터 라벨링 속도 높여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슈퍼브에이아이가 시리즈A 금액으로는 이례적인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데이터 라벨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한 것이 성공적 투자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11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데이터 라벨링 업체의 시리즈A 규모가 10억~50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매우 큰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어떤 업체보다도 시장 평가가 호의적이었다”고 말했다.

AI 기반 데이터 라벨링 기술이 성공적인 투자 유치의 이유로 꼽힌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이다. 기존 데이터 라벨링은 사람이 일일이 정보값을 매기며 작업해 ‘AI 인형 눈알 붙이기’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기술은 AI가 1차로 데이터 라벨링을 하고, 2차로 AI가 검수를 요청한 부분만 수정하는 방식이다. 수동 작업 대비 약 1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슈퍼브에이아이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황진웅 이사는 “슈퍼브에이아이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AI 트레이닝 및 개발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며 “AI 생태계의 선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머신러닝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세계적으로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구축하고 AI를 개발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