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키맵을 최대 11억 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노피는 11일(현지시간) JP모건 컨퍼런스를 통해 키맵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사노피는 새로운 기전의 단일클론항체 'KY1005'를 품에 안았다.

KY1005는 OX40L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다. 지난해 8월 키맵은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Y1005의 임상 2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평가하는 지표(EASI) 등을 분석했더니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위약 투여군보다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사노피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센트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리제네론과 함께 개발해 2017년 출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다. 이번 M&A를 통해 사노피의 아토피 피부염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키맵의 파이프라인 중에는 면역관문인 'ICOS'를 타깃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항암 후보물질인 'KY1044'도 포함됐다. 단일클론항체치료제와 'PD-L1' 표적 결합 항체를 활용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의 항체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늘어났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