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 중
췌장암 신약도 韓·유럽 임상 계획
다음달 초 코스피 상장 추진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 "가성비 높은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공략"

“올해 안에 전 세계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사진)가 “글로벌 제약사 유통망을 활용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박 대표가 2009년 싱가포르에 세운 바이오 기업이다. 다음달 초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의약품국(EMA)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은 연매출 7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 현지 제약사를 통해 판매 준비를 마쳤다. 먼디파마는 서유럽, 알보젠은 동유럽, 파마파크는 러시아의 투즈뉴 판권을 갖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엘러간 화이자 마일란 어코드헬스케어 등 6개사가 이미 출시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제 기술 개선, 효율 높은 세포주와 배양액 개발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는 21개국에서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2022년 유럽, 미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도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유럽, 아시아에서 임상 3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항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췌장암 후보물질 2종을 개발 중이다. PAUF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PBP1510’은 지난해 미국, 유럽,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올 1분기 한국과 프랑스에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PAUF는 췌장암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췌장암 환자 80%에서 PAUF가 과발현되지만 아직 PAUF를 표적하는 항암제가 없다. 박 대표는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PBP1510을 췌장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THRC1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PBP1710’은 전임상 단계다. CTHRC1도 췌장암 진행과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다. 박 대표는 “PBP1710은 2022년 임상 1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PAUF, CTHRC1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체약물 복합체(ADC) 등 다양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염병, 노화질환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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