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 백신 완전 무효화 못할 것"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완전히 무효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로이터통신에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영국 과학자들은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 유전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갖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의 감염병 전문가인 리처드 레셀스는 자신이 이해하기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영국 과학자들의 코멘트는 어떤 새로운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된 정보에 기초했다고 말했다.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은 '501Y.V2'로 알려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관련 사항을 영국과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가 처음에 정보를 내보내면서 발설했던 똑같은 우려를 얘기하고 있다.

당시 우리는 변이의 패턴이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레셀스 박사는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능을 전적으로 무효로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많은 백신은 매우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광범위한 반응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단지 한 부분뿐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쇠뿔 모양의 돌기로,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한다.

남아공 연구진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보호를 해줄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레셀스 박사는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술팀장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는 이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