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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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80,100 +2.04%)와 출하량 상위권 경쟁을 벌였던 중국 화웨이가 올해 순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지난해보다 9% 가량 증가한 13억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 보면 출하량 기준 지난해 3위(1억7000만대)였던 화웨이는 올해 4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7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시장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8%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원인으로 미국의 제재와 함께, 지난해 11월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 매각을 꼽았다.

2019년 5월부터 시작돼 계속 강화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는 이동통신 기지국 등 통신 장비에서 스마트폰 등 소비자 가전에 이르는 거의 모든 제품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시작된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등을 원활히 수급할 수 없게 되는 등 정상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약 25%를 차지하는 아너 부문을 매각했다.

반면 함께 선두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예상 출하량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00만대 늘어난 2억63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비중도 2%포인트 증가한 13%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위 애플은 올해 전년보다 3000만대 증가한 2억29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5G 스마트폰 비중도 35%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가을께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가칭)'을 모두 5G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중국 제조업체들도 화웨이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3위 샤오미는 지난해 1억4600만대에서 올해 1억9800만대로, 4위 오포는 1억4400만대에서 1억8500만대로, 5위 비보는 1억1100만 대에서 1억4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그간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중국 트랜션도 올해 6000만대를 출하해 처음으로 '톱 6'에 진입할 전망이다. 트랜션은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제조업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체다. 다만 트랜션은 5G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않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전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여전한 코로나19 영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의 생산능력 부족 등이 스마트폰 생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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