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음성 채팅 나서나…팟캐스팅 앱 '브레이커' 인수
트위터가 소셜 팟캐스팅 앱 '브레이커'를 인수한다고 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앞으로 브레이커 직원들은 트위터의 오디오 기반 네트워킹 프로젝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커 앱은 오는 15일까지만 운영된다. 에릭 베를린 브레이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오디오 통신에 열광하고 있다"며 "트위터가 전 세계 사람들의 대화를 이끄는 방법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스페이스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문자 대신 음성으로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개발 중이다. 작년 12월 관련 기능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팟캐스팅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팟캐스트 업체 '원더리'를 인수했다. 원더리는 앞으로 아마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뮤직'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마존은 작년 9월부터 아마존 뮤직에 팟캐스트 서비스를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CNBC방송은 이번 인수로 아마존이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목록을 확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뮤직 외에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더블'도 운영 중이다.

스포티파이, 애플 등도 팟캐스트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팟캐스트 시장 1위 스포티파이는 최근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계약하는 등 오리지널 팟캐스트 제작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애플은 오리지널 팟캐스트를 확대하는 한편 팟캐스트 앱을 아이폰에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